해제와 역주 원칙

해제 원칙

1. 각 저작의 해제는 그 저작의 번역자가 직접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번역자 해제 원칙).

2. 해제 작성에서 번역자는 자신의 주관적 견해나 해석을 삼가고, 객관적 사실과 관점에 기초하여 해당 칸트 저작에 대한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서술한다. (해제의 객관성 원칙)

3. 해제에는 다음의 내용이 포함되도록 구성한다 (해제 내용 구성 원칙).

ㆍ번역 대상 저작의 성립사(Entstehungsgeschichte)

ㆍ번역 대상 저작에 담겨 있는 핵심 내용의 체계적인 요약과 정리

ㆍ번역 대상 저작의 의의 및 영향사

이상의 해제의 구성은 모든 저작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단편, 중편 또는 장편과 같은 저작의 길이에 따라서 그리고 각 저작의 학문적 중요도에 따라서 번역자가 자율적으로 구성하고 서술하되, 주요 저작의 경우에는 되도록 위의 내용 구성을 담은 해제를 작성할 것을 권한다.

4. 해제는 되도록이면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작성한다. (해제 작성의 원칙)

ㆍ논문의 형식처럼 목차를 구분하고, 각 목차에는 알맞은 제목 붙이기를 권장한다.

ㆍ해제 작성에서 인용 또는 참고한 문헌은 해제의 각주에서 출처를 표기한다.

ㆍ인용 또는 참고한 문헌의 서지 사항은 일반적 규칙에 따른다.

인용 또는 참고한 문헌은 되도록『한글번역제목』(원저제목)으로 옮긴다. 칸트 저서와 당시 학술지를 인용 또는 참고할 경우, 한국어 칸트 전집 간행 사업단이 배포한 〈역주·해제·윤문 매뉴얼〉에서 ‘2. 칸트저작 한글제목과 약칭’과 ‘10. 칸트 관련 학술지 한글명’을 참조하여 통일성을 기하도록 한다.

ㆍ인명을 표기해야 할 경우, 한길사 편집부와 의논하여 통일을 기한다.

ㆍ칸트전집(Akademieausgabe)을 언급할 경우, '아카데미판' 혹은 'AA'로 표기하지 않고 '학술원판'으로 표기를 통일한다.

ㆍ각주에서는 위의 출판지명, 출판사명, 년도는 생략하고, 이를 참고문헌목록으로 정리한다.

5. 해제의 분량과 관련해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려우나, 다음의 방법을 참고할 수 있다. 해제의 200자 원고지 장수를 대상 저서의 학술원판 쪽수와 비교하면 대략적으로 해제의 적절한 분량을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형이상학 서설』과 『목적론적 원리』의 학술원판 쪽수가 각각 131쪽과 28쪽이므로 각 저서에 대한 해제의 적절한 분량은 각각 200자 원고지 130장과 30장 내외가 될 수 있다.

역주 원칙

1. 역주와 관련된 부분은 크게「일러두기」,「본문」,「각주」 그리고「미주」다.

2.「일러두기」에는 번역의 대상으로 참고한 판본들과 주요 판본의 권수 및 쪽수 표기 방식을 밝힌다.

1) 번역 대상 판본과 참고한 판본들에 관한 언급

원칙적으로 각 저작의 원본(Original-Ausgabe)을 번역 대본으로 사용하되, 참조한 다른 판본들도 함께 언급하도록 한다. 이때 언급하는 참조 판본은 독일어판본으로만 한정한다.

ㆍ학술원판 이외에 다른 판본들을 언급할 경우에는 그 판본의 편집자 이름―예컨대 바이셰델판, 카시러판, 슈미트판 등―을 따서 언급한다.

ㆍ이를 적용한 일례는 다음과 같다.

『순수이성비판』의 번역에는 1718년(A판)과 1787년(B판)에 출판된 원전을 대본으로 사용하였고, 학술원 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in Kant’s gesammelte Schriften, Bde. III-IV, Hg. von der Königlich Preußi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Berlin 1911), 슈미트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Hg. von Raymond Schmitt, Hamburg 1926), 바이셰델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in Immanuel Kant Werke in Zehn Bände, Bd. III-IV, Hg. von Wilhelm Weischedel, Darmstadt 1983)을 참조하였다.

2) 번역 대상 판본의 권수와 쪽수 표기 방식에 관한 언급

ㆍ번역 본문에는 기본적으로 원본(Original-Ausgabe)의 쪽수와 학술원판의 권수와 쪽수를 표기한다.

ㆍ원본에서 초판과 재판을 구분해야 할 경우에는 각각 A 와 B로 표기한다.

ㆍ학술원판의 권수와 쪽수는 각각 로마숫자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다.

ㆍ나머지 판본의 권수와 쪽수를 언급할 경우에는 번역 본문에 표기하지 않고「미주」로 처리한다.

3) 그 외 사항들

본문에서 대괄호([ ]) 안의 내용은 독일어 원본에는 없으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또는 자연스러운 우리말 번역을 위해 번역자가 보충하거나 삽입한 것임을 표시한다.

ㆍ하지만 가독성을 위해 번역자가 원문에는 없는 줄표(―)를 사용하는 경우에 이를 대괄호([ ])로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동음이어의 경우 이해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한자 병기할 때도 대괄호([ ])로 처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정의[正義]’로 하지 않고 일반적 방식에 따라서 ‘정의(正義)’로 한다.

3.「본문」에는 원전의 번역문과 칸트의 주석(Anmerkung)만을 싣도록 한다. 더불어「본문」의「각주」를 통해 대상으로 삼은 판본의 초판과 재판 등 사이에 학술적으로 언급할 가치가 있는 원문의 차이를 언급한다.

1)「본문」과 관련한 원칙

ㆍ「본문」에서 칸트의 주석(Anmerkung)은 원본처럼 *, **, *** 식으로 표시한다.

「본문」 속에서 한자, 독일어, 라틴어 등의 병기는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글 이외의 언어 병기는 되도록「미주」로 처리한다.

원문에서 ‘독일어(라틴어)’ 병기의 경우, 그 라틴어의 의미가 같으면 라틴어 병기를 생략하고「미주」(옮긴이주)를 통해 라틴어 병기를 밝혀준다. 하지만, ‘독일어(라틴어)’ 병기에서 라틴어의 의미가 독일어의 것과 다소 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은 경우 라틴어를 번역하도록 한다.

원문 속 괄호(( ))와 줄표(─)는 되도록 그대로 살린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원문에는 없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번역을 위해 줄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의 줄표(─)를 굳이 [ ]로 표시할 필요는 없다.

ㆍ원문의 쌍점(:)과 쌍반점(;) 기호는 번역문에는 옮기지 않는 대신, 그 기호가 사용된 문맥을 살피어 그 의미를 옮긴다.

ㆍ칸트가 원문에서 ‘진한 글씨체’나 ‘자간 늘려 쓰기’ 등으로 강조된 부분은 모두 진한 글씨체로 옮긴다.

2)「각주」와 관련한 원칙

ㆍ이와 관련해서 다음을 구분한다.

ㆍ칸트 수정주: 칸트가 저작의 재판 또는 삼판을 발행할 때 원문에 수정을 가한 것과 관련

ㆍ편집자 교정주: 칸트 자신이 아닌 단행본 또는 전집의 편집자가 문맥을 고려하여 교정한 경우

ㆍ「각주」에는 언급할 학술적 가치가 있는 ‘칸트 수정주’만을 취급한다.

ㆍ편집자 교정주의 경우는 모두「미주」로 처리한다.

ㆍ「각주」와「미주」의 기호로는 각각 a), b), c) 등과 1), 2), 3) 등을 사용한다.

4.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은 제반 사항은 모두「미주」로 처리한다.

1) 단행본 또는 전집의 편집자 교정주를 언급하는 경우

ㆍ단행본 또는 전집의 편집자 교정주가 학술적으로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경우 그 의미에 대한 설명을 함께 덧붙인다.

ㆍ번역에서 원본이 아닌 편집자 교정주를 따랐을 경우에 그 이유에 대한 번역자의 설명을 함께 덧붙인다.

2) 칸트가 원문에서 언급한 인물, 저서 또는 사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

ㆍ인물에 대한 해설은 되도록 간명하게 처리한다.

3) 번역어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오해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 독일어나 라틴어 등을 밝혀 줄 필요가 있는 경우

ㆍ이때 독일어나 라틴어 등을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도록 한다.

4) 철학 문헌이나 칸트의 다른 저작과 연관성을 밝혀 줄 필요가 있는 경우

5) 칸트의 원문에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역자가 다른 판본과 비교하여 나은 읽기를 간단한 해설과 함께 제시하는 경우

6) 원문에 등장하는 지명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도「미주」로 처리한다.